카트를 타고 골프 코스의 첫 홀로 이동해, 티샷(Tee-Shot)을 하는 시점에서부터 골프 게임이 시작된다. 여기서 '티'란 공을 올려 놓는 작은 나무나 플라스틱 장치를 의미하며, '샷'은 공을 골프 클럽으로 치는 행위를 가리킨다.
첫 티샷을 하는 장소는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라 불리며, 이를 흔히 티박스라고도 칭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티잉 그라운드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만약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있다면, 티업 혹은 티오프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도록 요청하게 된다. 이때 '티업'이란 티 위에 공을 올려 놓는 행위를, '티오프'는 공이 티에서 떨어져 나가는 상태를 의미하며, 둘 다 골프 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을 가리킨다.
미국 대공황 시절에는, 동반자를 구하지 못한 골퍼가 골프장 라커 맨과 함께 라운드했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때, 실수를 반복하여 공을 다시 쳐야 했던 라커 맨의 이름인 'Mr. Mulligan'에서 '멀리건'이란 골프 용어가 유래했다고 한다.
공이 골프 코스를 벗어나 멀리 날아갈 때는 주로 "볼~"이라고 외치지만, 원래의 올바른 용어는 "포어(Fore)~"이다. 처음에는 골프공이 비싸고 잘 잃어버려서, 공이 낙하할 예상 지점에 캐디를 세워놓고, 그들이 조심하라는 의미로 "Fore"를 외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페어웨이(Fairway)라는 용어는 단어 그대로 평평한 길을 의미하며, 바다의 항로를 의미하는 용어에서 파생되었다. 반면, 러프(Rough)는 거친 풀이 덮여 있는 지역을 가리키며, 이 지역에서는 공을 빼내기가 쉽지 않다.
캐디(Caddy)라는 용어는 기록상 여성 골퍼 1호인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1542~1587) 여왕과 관련이 있다. 골프를 사랑했던 메리 여왕이 필드에서 경호원인 육사생도인 카데(Cadets)에게 클럽을 맡겼는데, 이 때문에 카데라는 용어가 캐디로 발전하게 되었다. 여기서 '카데'는 프랑스어로 '생도, 아우'를 의미한다.
파4홀에서 공을 4번 쳐서 그린의 구멍에 들어가면 파로 기록된다. 이보다 한 타씩 추가되면 보기(Bogey),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 더블 파(양파)라고 표기하게 된다.
파(Par)라는 용어는 1870년 브리티시오픈 때 우승 스코어를 예측하면서 주식 액면가(Par Figure)에서 기준 타수 개념을 빌려왔다. 이보다 먼저 기준 타수로 사용된 것은 보기(Bogey)였다.
티(Tee)는 처음에는 공을 올려 놓기 위해 모래를 다져놓았지만, 1920년에 미국의 치과의사인 로엘이 고심 끝에 나무를 깎아 만들면서 비롯된 것이다. 첫 티샷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순간이다. 그래서 때때로 티를 던져 순서를 결정하기도 하고,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백이 카트에 실린 순서대로 정하기도 한다.
드라이버 샷한 공이 오비(Out Of Bounds) 구역으로 가기도 하는데, 이는 정해진 코스 영역을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공이 해저드(Hazard)에도 빠지기도 하는데, 이는 연못이나 위험 지역에 공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티박스가 별도로 마련된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경기 진행상 오비는 2벌타, 해저드는 1타를 벌타로 먹고 치기도 한다.
오비가 났을 때는 멀리건을 주며 벌타 없이 다시 치도록 하기도 한다. 이를 '셀프 멀리건'이라고 부르며, 동반자가 주기도 하는데, 진행을 유도하는 캐디에게 허락을 받는 것이 매너라고 할 수 있다.
앨버트로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로, 파5홀에서 두 번째 샷, 파4홀에서 첫 번째 샷으로 공을 집어넣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는 확률은 2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이론상으로 파5홀에서도 바로 공을 집어넣을 수 있으며, 이를 콘도르(Condor)라고 부른다. 티샷으로는 불가능하고 파6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넣으면 된다. 역사상 4명의 골퍼만이 이를 달성했다고 전해진다.
기준 타수보다 5타 적으면 타조를 뜻하는 'Ostrich'라고 하는데, 이때까지 한 명도 이를 달성한 사례는 없다. 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Phoenix)는 기준 타수보다 6타 적은 것을 말한다. 이는 단지 이론상의 용어일 뿐이다.
홀인원(Hall-in-one)은 파3홀에서 한 번의 샷으로 공을 집어넣은 것을 말한다. 홀인원 대신에 에이스(Ace)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Hole Made In One Stroke'의 준 말이다. 아마추어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약 1만2000분의 1에 달한다.
어프로치(Approach) 샷은 공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하는 샷을 말한다. 칩(Chip) 샷은 그린 근처에서 직접 홀을 노리는 샷으로, 보통 공은 높이 뜨지 않고 낙하한 다음 많이 굴러간다.
온 그린(On Green) 후에는 마커(Marker)로 표시하고 공을 닦은 후 다시 놓고 퍼트(Putt)를 한다. 퍼트하는 행위를 퍼팅(Putting)이라고 하며, 이때 사용하는 클럽이 퍼터(Putter)다.
골프클럽의 용어도 많이 낯설다. 예를 들어, 공을 멀리 보낼 때는 우드(Wood)를 사용하는데, 이를 부드럽게 다뤄야 제거리를 낼 수 있다. 초기에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1번 우드는 드라이버(Driver), 3번 우드는 스푼(Spoon), 5번 우드는 크리크(Cleek)라고 부른다.
모래가 있는 벙커(Bunker)에서 쓰는 클럽이 샌드 웨지(Sand Wedge)다. 벙커 샷이 어려운 골퍼들은 "벙커샷의 관건은 작은 기술을 외우는 것보단 그것을 실행하는 용기"라는 진 사라센의 명언을 참고하면 좋다.
비거리가 가장 긴 웨지로, 장애물이 없는 평탄한 곳에서 사용하는 클럽을 피칭 웨지(Pitching Wedge)라고 한다. 골프에서의 실력은 그린 주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데, 이를 위해 웨지 날을 연습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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