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주 동안의 장기간 동안 끔찍한 기침과 함께 수많은 고통스러운 증상에 시달려 최후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고약한 병, 이것이 바로 '백일해'입니다.
'백일해'라는 이름은 이 병이 '백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병은 그 어떤 병보다도 잔인한 만큼, 환자는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는 기침과 그에 따르는 고통에 시달려야 합니다.
백일해란?
백일해는 과학적 명칭으로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의해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흡'이라는 소리를 동반하는 발작,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14일 이상 지속되는 특징적인 기침 양상을 보입니다. 이 질환은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 특히 1세 미만의 유아들에게서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예방접종을 통해 이 질환의 발생률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백일해 증상
- 백일해의 초기 증상으로는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낮은 발열 등의 상기도염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1~2주 지속되는 동안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후에는 발작적으로 짧은 호기성 기침이 연발되며, 기침이 끝날 때마다 '흡'하는 소리가 나는 특징적인 발작성 기침이 나타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침을 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이 끝날 때마다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2~4주 또는 그 이상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이를 백일해라고 부릅니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격막하출혈 및 하안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구토 등의 증상이 점차 감소하게 되며, 이 시기는 대략 1~2주 정도 지속됩니다.
백일해 감염경로
- 백일해는 비말이나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호흡기 분비물과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이 질환의 전염력은 매우 높습니다. 잠복기는 보통 7일에서 20일 정도이며, 격리기간은 항균제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 시작 5일 후까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는 기침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이는 최소한 3주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백일해 위험한 연령층
- 백일해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서 발병합니다.
특히 1세 이하의 유아들 중에서는 50%나 발병하며, 백일해로 인한 사망의 경우 약 80%는 1세 이하의 영아에서, 그 중 70%는 6개월 이내의 영아에서 발생합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나 호흡기 감염증, 위장염을 동반한 아이들에서는 사망률이 특히 높으며, 이들은 대개 폐렴이나 저산소성 뇌증 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명칭은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이며, 기초 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총 3회 접종합니다. 추가로, 생후 18개월과 만 4~6세 때에 추가 접종을 받습니다.
백일해 예방 방법
-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계속해서 받아야 합니다.
또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합니다. 백일해에 걸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환자의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반드시 소독해야 합니다. 접촉자관리에 따라 접촉자는 연령이나 예방 접종력에 관계없이 환자가족이나 밀접한 접촉자는 예방적 화학요법이 필요합니다.
백일해 감염 시 격리 기간
- 백일해균에 노출된 후 평균 7일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기침을 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약 3주 동안은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전염이 가장 잘되는 시기입니다.
- 백일해에 감염되었다면, 전염기간 동안 등교, 등원을 중지하고 자택격리를 해야합니다.
(등원, 등교 중지기간 : 항생제 복용시 치료기간 5일까지 격리 / 치료받지 않은 경우 기침 시작 후 멈출때 까지 최소 3주가 격리되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전염기간이 5~7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전염기간 동안에는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대량의 백일해균이 배출되어 주위에 감수성이 있는 유아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 동안에는 반드시 격리시켜야 합니다.
임신 중 백일해 예방주사 맞아도 되나요?
임신 중에는 임신 3기 27주에서 36주 사이 맞을 수 있고, 분만 직후에도 접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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